여행의 신세계, RV(Recreation Vehicle) 캠핑

여행의 신세계

RV 캠핑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여기 또 있다. 좋을 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RV는 여행의 개념 자체를 다르게 한다. 여행의 3 요소인 숙소, 이동, 식사. 이 세가지가 한꺼번에 해결이 되는 편리함의 끝판왕. 물론 이동에 모든 기능이 다 모여있기에 장거리 여행의 경우 운전이 힘들고 차량에 문제가 생기면 여행 자체가 스톱이다. 그리고 RV에서의 식사가 스트레스인 경우는 여행이 더 힘들어 질 수도 있다는 점 염두에 두자.

이제 RV의 선택 과정부터 시작하여 그 편리함을 위한 과정와 불편함의 실체를 하나씩 파헤쳐 보자.

RV를 크게 2가지로 분류한다면 엔진이 있는 RV와 엔진이 없어서 다른 차량으로 끌어야하는 트레일러로 나눌 수 있다. 엔진이 있는 RV는 대형 버스버전인 Class A, 일반 벤을 내부 구조만 변경한 Class B, 중형 버전의 Class C로 나눌 수 있고 엔진이 없는 트레일러는 트럭에 특화되어 버스 정도의 대형구조가 가능한 Fifth Wheel과 중형과 소형이 가능한 여행 트레일러로 나눠진다.

차량 분류에 관하여 더 궁금한 분들은 설명이 잘 된 인터넷 페이지가 있어 링크 첨부한다.

https://gorving.com

또 한가지, 여행지에서 투어를 할 때 Class B와 C는 이동에 제약이 없는 반면 나머지는 길이 꼬불꼬불한 경우 진입의 제약을 받는다. 대부분의 경우 차량 길이 25피트가 진입 제약 기준이니 미국에서 RV 대여를 고려할 때 참조하시면 되겠다.

이동의 용이성과 4인 가족 구성을 고려하여 이번에 렌트한 RV 차량이다.

첫번째, 짐을 싸지 않아도 된다.

여행용 가방 따위는 필요없이 그냥 출발지에서 필요한 것들을 차에 실으면 된다.

두번째, 여행중 화장실 앞에서 줄서기를 할 필요가 없다

침실, 화장실, 부엌, 냉장고, 옷장용 캐비넷, 식탁으로 구성되어 있어 필요한 것들을 바로 옮겨 놓으면 된다. 미국 국립공원의 공중 화장실의 가끔은 접근 불가한 상황을 겪어 본 적이 있으신 분들은 그 느낌을 아시지 싶다. 남자들은 그 사정을 잘 모른다는게 함정.

세번째, 언제 어디서나 커피 한잔이 가능하다.

이런 저런 고민 필요없다. 커피 포트를 차에 실어 놓고 마시고 싶은 커피 종류만 챙겨 놓으시면 된다. 커피는 좋지만 화장실 때문에 종종 자제를 하곤 했다. 이젠 그럴 필요 없다.

RV 캠핑은 2가지 타입이 있는데 상하수도가 해결이 되는 Hook up 캠핑과 물이 없는 Dry 캠핑. 4인 가족 기준으로 화장실(Black water)와 오수 처리를 하지 않는 상태로 3일 연속 드라이 캠핑이 가능하다.

사진 제일 왼쪽은 전기 연결 배전판인데 50AMP, 30AMP, 20AMP 중에서 선택하여 연결하면 된다. 차량마다 필요한 용량이 다르다. 그리고 오수와 폐수는 빨간 호스를 통해서 버려지는데 RV 캠핑을 10년 이상 망설이게 했던 가장 큰 요인중의 하나다. 어린 시절 화장실 청소를 그다지 많이 한 것도 아닌데 저걸 만지는 것이 그렇게 싫었다. 강아지 2마리를 키우다보니 저 정도는 양반이다. 막상 해보니 만지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정말 간단하다. 그리고 제일 오른쪽 하얀 호스는 수도물 연결용이다. 첫날 저녁엔 설치하는데 30분 넘게 걸리더니 마지막날엔 몸치에 똥손인 인간도 10분이 채 걸리지 않을만큼 간단하다. 겁먹지 마시라.

Fifth wheel Trailer. 미국에서는 은퇴후 집도 팔고 트럭에 트레일러 매달고 전국을 주유하는 분들도 있다. 손재주가 좋은 분들은 저러고 생활해도 불편함이 없지 싶다. 주로 한곳에 일주일 이상 머물면서 세상을 유람하는 이들의 집이다. 이들은 근처를 이동할 때 트럭만 따로 떼어내고 움직이니 기동이 용이하다. 버스의 운전 공간과 엔진공간까지 수납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실내에 소파까지 갖출 공간이 있어 RV 기종중에서 가장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네번째, 별도의 RV용 주차장 라인이 마련되어 있다.

관광버스와 RV 전용 라인이 주차장 가장자리 양쪽으로 마련되어 있다. 승용차를 세울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설계가 버스 및 RV용이다.

미국도 대형버스 출입금지 구간이 있다. 구불구불한 길이거나 경사가 너무 심한 길은 진입 불가. 대형버스의 기준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25피트 길이. 버스건 RV 또는 트레일러건 25피트를 넘으면 진입에 제약을 받는 경우가 많으니 참조하시라. 사진에 보이는 길은 25피트 이상 출입금지 구간이다.

다섯번째, 잠시 주차하면 그곳이 휴게소

점심 시간이면 그곳에서 라면을 끓여도 좋고 밥을 비벼도 좋다. 식사 후 커피도 한잔하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이젠 언제 어딜가든 잠잘 곳이 정해진 나그네가 되었다. 이젠 여행 자체를 즐기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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