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2일차 - 시드니 타워와 오페라 하우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시차 조정을 마치고 늦은 아침 부둣가로 나와 이탈리안 식당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부둣가를 보니 크루즈선이 들어와서 정박해 있다. 

오후에 보니 아직 정박중. 낮시간에 관광을 하고 밤에는 이동하는 일정이니 그것도 편하게 여행하는 방법중에 하나. 아마도 저 배안에 절반은 중국사람들이지 싶다. ㅎㅎ

오늘 낮은 시드니 타워를 둘어보고 아쿠아리움을 잠시 들렀다오는 일정이다. 높이는 하버 브릿지 높이의 2배라고 하니까 시드니의 스카이라인을 해치지 않으면서 조화를 추구하는 도시 설계의 섬세함이 보인다.

넓은 자연과 수평선으로 여백의 미를 완성한 시드니를 확인 하려면 타워에는 한번 올라가 보는 것도 시간 낭비는 아니지 싶다. 

타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달링하버에서 아쿠아리움이라는 이름으로 장사를 하고 있는데 하도 실망해서 좋은 표현을 찾기 힘든 정도. 물론 다 좋을 수는 없다. 규모나 내용면에서 63빌딩이나 코엑스 수족관에 비할바가 못되니 시간이 부족할 경우 과감히 생략해도 전혀 후회가 없는 코스. 

오페라 하우스

덴마크의 건축가 이외른 우촌이 국제 공모전에 출품할 때 오렌지 껍질을 벗기다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하는데 그러고 보니 정말 오렌지 껍질 까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ㅎㅎ

이 모습은 바람에 한껏 부풀려진 범선을 떠올리기에 충분 할 것 같고


이 모습은 배의 앞부분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약간만 비켜서면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고래 또는 물고기 2마리의 모습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이건 전적으로 애들 엄마의 의견이다. 하지만 잠시후 공연장에 입장을 하고나서 천정을 보니 수긍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

애들엄마가 그런다. 여긴 고래 뱃속이라고. 입천정과 잇몸이 느껴지신다면 사진 찍기는 성공. ^^ 


건축을 할때 보는 각도에 따라서 그 모습을 달리하려면 그만큼 돈이 많이 드는데 그리하려면 직선이 적고 곡선이 많은 까닭이다. 그래서 흔히 건축에서 곡선은 돈이라고 한다. 돈도 물론 많이 들었겠지만 시드니는 오페라하우스를 확정함으로써 시드니하버를 완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랜드마크로서의 상징성 뿐만이 아니라 하버의 완성을 예술적 공간으로 마무리했다는데 높은 점수를 받아도 되지 싶다. 

가로등 하나까지 최선을 다한 그들의 디테일과 정성에 박수를 보낸다. 카네기홀의 전통도 훌륭하고 디즈니홀의 공명도 훌륭한데 오페라 하우스는 그들과는 내적인 것 뿐만이 아니라 외적인 것까지 다름을 인정해줘야 할 것 같다. ㅎㅎ

밤에 보는 오페라 하우스. 저 동방박사의 눈같은 라이팅은 실제로 저렇게 밝았다. 문화와 예술의 앞날을 밝히는 등불이 되고자하는 염원을 담았으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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