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통행과 우측통행

예전에는 궁금해도 그냥 넘어가던 것이 여행을 다녀오니까 확인을 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또 여행을 다녀오지 싶다. ㅎㅎ 암튼...

좌측통행을 하는 지역을 와보니 궁금함이 더하다.. 이 곳 호주 사람들은 왜 좌측통행을 하는지... 알고보니 원래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능적 보호를 위해 좌측통행을 하던거였고 19세기, 20세기가 되면서 우측통행을 바뀐거라고 한다. 칼을 쓰는 손이 언제든지 방어와 공격을 할 수 있도록 누군가가 나의 오른쪽으로 지나가길 원했다고 한다. 고대 성주들은 나선형 계단을 만들때도 시계방향 나선상승구조를 만들어서 위로 올라오는 공격자를 방어하기 슆게 설계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올라가는 나선계단의 거의 대부분이 시계방향 나선상승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다보면 몸이 불편함을 느끼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 아무튼 서기 1300년경에 로마교황이 로마로 오는 모든 순례자들은 좌측통행을 하라고 칙령을 발표했다고 하니 그 당시만해도 좌측통행이 대세였다. 

그러다가 1700년대가 되면서 변화가 오기 시작한다. 마차의 방식이 2마리 방식에서 여러마리 방식으로 바뀌게 되어 대형마차가 등장하게 되는데 그 당시 마차에는 마부석이 없어서 오른손으로 채찍을 사용하기 용이하게 하기위해 말의 왼쪽에 앉았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오른쪽 반대편에서 오는 마차나 사람이 잘 보이지 않게 되는데, 사실 이런 대형 마차는 영국같은 지형에서는 많이 쓰이지 않았고 미국과 캐나다같은 광활한 지형에서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1792년 펜실베니아주에서 우측통행을 법으로 통과 시켰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같은해 나폴레옹도 프랑스 전역에서 우측통행을 원칙으로 한다는 칙령을 발표. 그당시 나폴레옹은 우익(rightism)을 정치적으로 이용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기는 하다. 어찌되었건 보호 본능에 의한 좌특통행이 정치적인 이유와 산업자본의 유리함을 이유로 우측통행으로 변경된 것이라는 것이 가장 납득이 가는 이유다. 

그러면서 많은 국가들이 좌측통행에서 우측통행으로 바꿔나갔는데 India, Indonesia, Ireland, Malta, Cyprus, Japan, New Zealand, Australia 등은 그대로 좌측통행으로 유지를 했던 것 같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국가들은 1835년에 좌측통행 고속도로법을 공표함에 따라 선택의 여지가 없이 좌측통행을 유지할 수 밖에 없었던 것.

최근에 좌측통행에서 우측통행으로 바꾼 나라가 스웨덴인데 재미있는 것은 1967년 9월 3일을 H Day로 정해놓고 새벽 4:50부터 5:00까지 10분동안 스웨덴 전역의 차량통행을 중지시키고 5시부터 우측통행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정말 억지춘향이 따로 없다. 어찌되었건 좌측통행은 본능에 의한 것이고 우측통행은 필요에 의한 것이라고 알고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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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