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gels Flight 그리고 La La Land

Angels Fligt on Grand

얼마전 개봉했던 라라랜드라는 영화에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왓슨의 데이트 장소로 나왔던 그 곳이다. 일반적으로는 소화하기 힘든, 지중해풍의 오렌지색상보다 더 진한 듯한 색상이 주변 다운타운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음에 살짝 놀래키는 분위기. 하지만 이곳의 색상이 왜 이런지 트램을 타고 내려가기 전에는 몰랐다. 

마젠타 색상

영화 얘기가 나왔으니 잠시 영화 관련 얘기 하나... 영화에서 사용하는 칼라코드가 TV 드라마의 그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헐리우드에서 영화 작업을 할 때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초창기 작업시 세팅된 채 아직 그 흔적이 남아 있는데 그린과 마젠타의 보색대비가 그것이다. 보색이 눈에 띄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그린과 마젠타가 그 보색효과가 단연 으뜸이어서라고 한다.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마젠타라는 이름... 보랏빛 빨강이라고도 하고 보라빛 핑크라고도 불린다. 물론 서양친구들이 아주 좋아하는 색상이고 많이 쓰는 색상이다. 여자분들의 화장품 색상 특히 립스틱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색상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이 색상을 돋보이게 하려면 화면에 보색을 깔아야하고 그래서 선택된 바탕색이 초록색 그린이다. 물론 눈이 가장 피곤하지 않은 그린색을 깔았다고 하는 멘트는 덤이다. 우리가 보는 헐리우드 영화가 눈으로 느끼지 못할 만큼의 그린을  기본톤으로 깔고 있어서 영화의 스틸컷이 일반 비디오나 사진과는 그 느낌이 다른 것이다.

라라랜드 영화의 한장면

그린톤이 눈에 보이지 않게 깔려있는 영화 라라랜드의 한 장면.

막상 탑승을 해보면 역시 별 것도 없다. 인당 1불씩 내고 타면 된다. 티켓도 없고 영수증도 없다. ^^ 아래로 내려가는데 3분 되시겠다.

트램을 타고 내려오다보니 건물색상을 오렌지 색상으로 한 이유를 알겠다. 뒤로 보이는 고층 건물과 푸른 하늘이 그걸 말해준다. 위에서 덩그러니 혼자 있을 때는 어색하더니 말이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거다. 저 빨강에 노랑 섞인 색상 말고 다른 어떤 색으로도 대체할 수가 없을 것 같다. ㅋㅋ 

Angels Flight on Hill

트램 옆으로 산책용 계단이 있다. 그 계단 옆으로 피어 있는 꽃과 정원이 파란하늘과 트램이 함께 어우러져 도심 콘크리트의 드라이함을 채우고 있다.

이제 내려오는 요놈 잡아타고 다시 올라가면 된다. 주차를 위쪽에 해놓았기 때문이다. 왜 계단으로 올라가지 않느냐고 굳이 물으신다면 트램안에서 사진을 몇장 더 찍어야한다고 얼버무릴 참이다. ^^ 

5분정도 떨어진 곳에 저팬타운이 있는데 그곳에 스시도 Aging(숙성)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 연세가 지긋하신 스시 장인이 있다. 불친절하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친절하지도 않다. ㅎㅎ 음식도 행동도 기교라고는 1도 없다. 물론 가격에도 기교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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