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라틴의 도시

마이애미, 첫째날

Miami Beach

지난해 가을부터 첫째가 마이애미 음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시작했지만 일정이 여의치 않아 한번 가보지 못하고 있던 차에 학기중 휴일이 생겨서 주말에 다녀오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LA에서 비행기로 5시간. 플로리다주 최남단에 위치한 미국 부자들의 로망이자 겨울 휴가지 1순위 마이애미. 우리에겐 마이애미 CSI라는 드라마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마이애미는 이 지역에 살던 인디언 부족의 이름.

복잡한 마이애미 공항도 피하고 항공요금도 절약하는 차원에서 마이애미에서 북쪽으로 30분 정도 북쪽에 위치한 포트 로더데일(Ft. Lauderdale) 공항으로 출발한다. 알래스카 항공은 저가항공은 아니지만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다고 하여 이번 여행에 당첨되었는데 다른 분들에게 권해도 될만한 서비스 수준. 미국 비행기 서비스의 기준은 별 것 없다. 정시 출발 정시 도착 그리고 짐이 늦지 않게 도착하는 것. 그정도만 해줘도 고맙다. ^^

도착해보니 깔끔하고 조용한 것이 복잡한 마이애미 공항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한 첫째 이야기를 듣기 잘했다는 생각. ^^ 숙소로 이동하여 이번 여행에 처음으로 사용해본 에어비앤비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바로 마이애미 해변으로 이동한다.

어종이 풍부하여 먹을 것이 많아서 그런지 갈매기가 캘리포니아 바닷가에 비해서 많다. 시원한 맥주 한잔의 여유로움이 있는 곳.

금요일 오후라서 출항으로 분주하다. 카리브해의 코발트빛 바다를 향해... ^^

크루즈선박 7척이 동시에 출항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정말이지 스케일이 남다르다.

언뜻보면 산타모니카 머슬비치랑 분위기가 비슷하지만 규모가 다르고 이용하는 사람수가 다르다. 날씨도 다르다… 그러고 보니 딱히 비슷한 것도 없다. ㅎㅎ

아트 데코 디스트릭(Art Deco District)이라는 해변가 도로변에 식당과 후카(물파이프 담배같은 것) 매장들이 줄지어 있다. 석양을 즐긴 후 이 동네에서 저녁을 했는데 해괴한 방법으로 사기를 친다. 영수증을 꼼꼼히 살펴보지 않으면 꼼짝없이 당할 수 밖에 없어 보이도록 POS 영수증을 조작했다. 하마터먼 당할 뻔… 마이애미 해변은 구경만 하고 식사는 다른 곳에서 하시길 권한다.

습기 충만한 마아애미의 선셋을 즐기러 마이애미 비치 남쪽에 위치한 사우스 포인트 파크 부두 (South Pointe Park Pier)로 이동.

해질녘 서쪽 하늘의 신기하고 오묘한 변화의 시간 매직아워. 아직까지는 바다의 반영은 황금빛. 저 멀리 보이는 곳이 마이애미 다운타운.

파란 하늘 바탕에 황금색과 붉은 색이 동시에 물든다. 그래서 매직아워 중에서도 골든 아워. 잠시후 바다마저 붉게 물들이며 광란의 선셋쇼가 펼쳐진다.

골든 아워중에서도 해가 지기 바로 직전. 24시간중 가장 붉은 하늘을 볼 수 있다. 이런 하늘을 볼 수 있어 다행이다.

이 곳에서는 풍수적 방향이 의미가 없다. 그저 바다가 하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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